드디어 다 읽었다. 사자마자 100페이지 정도 읽고 지난 며칠 동안 조금씩 읽다 오늘 다 읽었다. 왜 이렇게 늦게 읽었을까? 다른 책들 읽느라 그런면도 있지만 그냥 재미가 없어서도 크다.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은데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하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나는을 하루키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로 꼽을 만큼 좋아한다. 아오야마를 배경으로 재즈바 주인이 우연히 본 어린 시절 첫사랑을 쫓는 이야기다. 굉장히 부내나고 이쪽세계, 저쪽세계, 유토피아 등이 나오면서 리얼리즘 문학이지만 환상문학적인 면도 있다.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가 좋다. 보다는 가볍기도 하고.도 가볍다.보다 가볍고보다 가볍다.우선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비극적이지 않다. 지금까지 하루키가 해 왔던 상실, 허무, 결핍, 결락..
조아라 시절에 완결까지 읽었던 듯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재밌게 읽었던 개그 로판이라 소장하려고 구입했습니다. 다시 읽어도 유쾌하고 웃기네요.유치하단 생각도 들지만 생각없이 슥슥 읽는데 이만한 로판이 없습니다. 중간에 막장 외전은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어버렸네요ㅋㅋㅋㅋ조아라 시절 표지는 질풍기획의 짤방 패러디로 쓰리디 안경 쓰고 팝콘을 와삭와삭 씹는 주인공 라테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용이랑 찰떡이에요.어, 뭐지? 그 거지같이 친절한 안내문 덕분에 깨달았다.내가 소설 속에 들어왔다는걸.그래서 누구냐고? 주인공이냐고?내 팔자에 무슨…….끝판 악녀 곁에 붙어,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털릴조연 라테 엑트리, 그게 나다.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내 비중을 대폭 늘리겠어!그런데 이게 웬일?제국의 황태자, 최연소..
아마 알랭 드 보통이 주축이 되어 인생학교 를 몇몇 나라에서 개설하여 일반인 계몽(?)을 하는 거 같다. 이 책은 총 6권 중에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에 대하여 썰하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책 몇 권 소유만 하고 있고 아직 읽지는 않아 잘 모르고, 로먼 크르즈나릭은 작가 소개에서 인생학교 창립 멤버이자 교수라는데 책에 보면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거 같다.는 평이 좀 호불호가 갈려큰 기대가 없어 사지를 않았는데 이번에 예스24 북클럽 론칭 기념으로 10월말까지 무료개방하는 책들 중에 하나여서 물욕에 약한 나는 부랴부랴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종이책+전자책 2500여권 쟁여놓고도 무료책이라면 혹한다~).이 책의 잠정 독자는 지금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못 찾고 재미가 없어 전직轉職을 고민하는 ..
시시각각 얼굴을 바꾸는 낯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이슬란드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자연이 써 내려간 한 편의 서사시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다 보면 ‘왜 지금까지 아이슬란드를 여행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와 더불어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에 아이슬란드가 빠진 그동안의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만큼 아이슬란드는 아름다운 태초의 자연을 몸소 겪으며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상극의 성질을 지닌 얼음과 불이 서로 심하게 다투며 만들어낸 아이슬란드에는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황량한 풍경이 이어진다. 오래전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며 내어놓은 산의 고랑들은 마치 자연의 붓질이 지나간 듯 오묘하고 신비롭다. 이러한 아이슬란드..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그 해택을 보는 건 아니다. 마음대로 물을 마시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핸드폰을 사용하며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것. 심지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집이 있는 것도 축복이다. 세상에는 마음대로 마실 물이 없고, 편히 누울 집이 없는 사람도 많으니까. 한쪽에선 자본과 과학이 만나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만들어지고, 윤리를 생각하게 하지만, 한쪽에선 그 어떤 해택도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기술이라는 것이 어떻게 쓰여 지고 발달하면 좋은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적정 기술이란 무엇일까? 적정기술은 좋은 기술이지만 높은 시장 가격의 장애물 너머에 있는 기술은 아니라고 말한다. 적정 기술은 사람들의 주권을 인정하는 기술이고..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펙트 >>"모든 위대한 문학 작품은 『일리아스』이거나 『오디세이아』이다"라고 프랑스의 어떤 작가가 말했다 한다.그런만큼, 이 두 작품은 모든 서양문학에 영향을 미쳤을 지도 모르겠다. 정확하게 발혀진 출발점도 없고, 딱 짚어낼 만한 창작자 역시 없다. (호메르스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이 두 작품은 어떤 문학적 산물이라기 보다는 서양의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대중적인 신화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서양문학사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책이 바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아 이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 배우게 되는 것은 이 두 책의 줄거리, 등장인물, 그리고 사건들에 대한 나열, 즉 책의 내용에 대한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
공수한의 동생 공정한,공평한,공손한 이름도 특이한 세 형제의 큰형인 수한의 장가보내기 프로젝트.. 운동하는 예쁜 여자, 마트에서 본 예쁜 여자, 퀼트공방을 하는 예쁜여자..모두 정한과 평한과 손한이 본 한여자였다. 그녀 윤정우가 운영하는 퀼트 공방에 네 형제가 회원으로 등록하여 수한과 정우를 엮어 주려고 하는 동생들의 삽질이 너무나 재밌고 귀여웠다. 동생들의 대사들이 맛깔나고, 네형제의 뜨뜻한 우애와 서로를 위하는 마음씨등이 읽는 내내 입꼬리 올리면서 읽었다. 수한과 정우는 서로를 보고 썸도 타고 마음이 가지만, 중간에 수한의 오해로 멀어졌을땐 답답하기도 했지만, 오해는 금방 풀리고 서로 알콩달콩 연애를 한다. 큰 사건이나 사고는 없지만, 수한과 정우, 그들의 동생과 선녀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었다. 〈..
연산만 하기에는 살짝 아쉬웠는데 아이도 문제해결은 좋아해서 잼나게 시작했네요.아직 1학년이라 문제의 뜻을 간혹 어려워 할때도 있었지만 상위권 수학 960시리즈중 문제해결을 제일 잼나게 했네요.이 문제집은 3학년까지밖에 안 나오니 꾸준히 시리즈 별로 해보려고 합니다.아이 친구들에게 추천해서 같이 하고 있어요.한권이 한학년이라 아이들도 양으로 부담이 없네요.상위권수학 960 A단계수학 상위권을 위한 창의적 과제해결식 사고력수학 필수교재. 수학 전 영역에서 교과 학습과 사고력 학습을 통합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일상생활과 연계된 소재를 사용하고 다른 교과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고리들을 활용함으로써 수학의 즐거운, 가치, 유용성을 발견하여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
수상한 파트너에 빠져서 드라마가 끝나고도 헤어나올 수가 없어서 구입한 ost난 가끔 너무 좋았던 드라마는 리뷰나 이런거 쓰는 대신 ost나 포토에세이를 모은다ㅋㅋ수상한 파트너도 나에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구입했다.게다가 수록곡들이 다 너무 좋다.밝은 곡, 쓸쓸한 곡, 장난스러운 곡까지 내 기분에 맞춰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곡들로 구성되어있다.인생드라마에다가 인생ost를 만나 너무 행복하다ㅎㅎ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OST 전체 음원 공개! 2017년 상반기 SBS 화제의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OST의 ALL TRACK이 공개됐다. 본 앨범에는 드라마에 실렸던 노래부터 BGM까지 모두 수록되어 극의 몰입을 높여주었던 곡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의 화제성만큼이나 OS..
몇 년 만에 다시 꺼내 읽는데, 수십 페이지를 넘기도록 책 내용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초판인쇄일로 따져보니 40여개월 만에 펼쳐들었는데? 나, 설마 기억력 천재?! 그럴리가! 실은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교양이 답하다』의 집필방식 덕분에 내용을 잘 기억하는 것일 것이다. 저자 박홍순은 서가명당 명강사도, 논문이 인용되는 학자가 아니다. 그렇지만 화가의 꿈을 키우며 미술을 공부했던 경험을 십분 살려서 고전을 명화 와 엮어 해석하는 방식을 특화했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고전이 갖는 한계를 미술 작품이 보완해준다. 대부분의 고전은 문학작품이 아닌 이상 다루는 내용과 논리적인 형식 덕에 지극히 이성적이다...(중략)...미술 작품을 고전 이해의 동반자로 삼음으로써 우리의 정신과 삶은 더욱 충만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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