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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읽다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그곳에서 알게 된 책이다. 베스트셀러 이외의 책은 찾아서 보기 어려운데 그런 책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아한다. 이 책도 우리 주위에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곁에 늘 있는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로 저자의 집 근처 나무들을 하나씩 소개해주고 있는데 읽다보니 우리집 주변에는 어떤 나무들이 있을까?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나무가 있었는데 나무라는 이름으로 다 똑같이 생각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마다 눈에 띄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고 눈에 보이지 않게 언제 피운지도 모르게 쓰~윽 지나가며 피우는 나무들도 있는데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는 없었다. 봄만 되면 그렇게 앙상했던 가지에 꽃을 먼저 활짝 피우는 나무들을 보면서 어느날 문득 아무것도 없던 나무가지에서 어떻게 저런 꽃을 피울까 신비롭게 느껴졌던 일이 생각이 났다. 도시는 아무래도 공해가 심해서 공해에 강한 나무들을 위주로 심어놓는데 그런 나무들이 가로수라든지 공원에 있는 나무라든지 아파트안의 조경으로 다양하게 여러 종류로 심어져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병들거나 다른 나무로 교체한다고 오늘까지 살아있던 나무를 바로 잘라버리는 모습을 보면 저자처럼 나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한번 심어놓으면 왠만해서는 오래동안 살아있는 나무인데 심는것도 그 후에도 잘 가꾸어나가면 하는 바램도 들었다. 좋아하는 나무중에 수수꽃다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나무가 바로 라일락나무였다. 라일락이라는 이름은 맞는 이름이 아니라 영어권 나라에서 쓰는 이름인데 어떻게 된건지 라일락이라는 이름에 익숙해졌다. 이제는 예쁘고 제대로 된 이름 수수꽃다리나무라고 불러줘야 겠다. 우리나라에 있는 나무는 대부분 서양수수꽃다리나무라고.. 이처럼 도시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우리와 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데 공해속에서 고생하며 우리에게 나쁜 공기를 빨아들이고 좋은 공기를 만들어주는 나무에게 고마운 마음도 생각하면서 바라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관공서, 빌딩 등 도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우리 곁 나무 38종 산책기 나무 칼럼니스트가 풀어 쓴 쉽고 재미있는 ‘나무 교양서’버려지다시피 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물푸레나무를 찾아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도록 만든 사람. 사흘만 꽃을 피운다는 빅토리아수련의 개화를 지키고자 잠들지 못하는 사람. 한 그루의 나무를 적어도 세 해에 걸쳐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던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의 새로운 책. 인간과 나무가 교감하는 순간의 진한 감동을 전하며 ‘나무 대변인’으로 살아왔던 그가 이제 도시 한가운데 살고 있는 나무 산책에 나섰다. 빌딩 숲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이나 광장에서, 빽빽한 주택가에서, 8차선 대로변에서, 학교와 관공서에서 고락을 같이한 나무들을 한 그루 한 그루 불러내었다. 도심의 조경수 개잎갈나무부터 순백의 꽃 옥매까지, 도시 속 대표적인 나무 38종의 생태와 일상생활에서의 쓰임은 물론 그에 얽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지적 자양분을 바탕으로 생태적이고 문학적인 감성으로 써내려간 이 산책기에는 그간 전해오는 곁 이야기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지식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현장에서 찍은 120여 컷에 달하는 세밀한 사진과 각각의 나무에 관한 식물학적 표준 정보까지 별도로 수록해 풍부하고도 입체적인 나무 읽기를 제공한다. 늘 봐왔지만 이름조차 몰랐던,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주변 나무 이야기를 명쾌하게 정리한 나무 교양서로 손색없다.

들어가는 글

첫 번째 산책
도심 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세계 3대 조경수_ 개잎갈나무
열매보다 분홍빛 꽃이 좋아 심어 키우는 오래된 나무_ 모과나무
이른 봄의 풍광을 아름답게 하는 조경수로 환영하다_ 백목련
민족의 오랜 살림살이와 함께한 우리 나무_ 개나리
도시 공기를 맑게 해주는 대표적인 가로수_ 양버즘나무
세상에서 가장 큰 키로 자라는 나무_ 메타세쿼이아
잔치를 벌여야 할 만큼 아름다운 꽃이 피는 나무_ 벚나무
아파트 단지의 생울타리로 많이 심어 키우는 나무_ 쥐똥나무

두 번째 산책
가을에 나뭇잎을 붉게 물들이는 화려한 나무_ 단풍나무
단풍나무 못지않게 고운 빛으로 물드는 중국 나무_ 중국단풍
공룡시대부터 살아남은 살아 있는 화석 나무_ 은행나무
봄꽃부터 겨울 붉은 열매까지 이어지는 신비의 축제_ 산수유
오래도록 꽃을 떨구지 않는 나무_ 산딸나무
음전하게 자리 잡고 도시민의 초록빛을 지켜주다_ 회양목
유치할 정도로 화려한 꽃을 오래 피우는 나무_ 철쭉
아름다운 수형에 비해 쓰임새가 적어 푸대접 받는 나무_ 가죽나무
쌀밥처럼 혹은 흰 눈처럼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다_ 이팝나무
열매보다 분홍빛 꽃이 먼저 사람의 눈에 뜨인 나무_ 복사나무
높고 큰 나무에서 피는 튤립처럼 예쁜 꽃_ 튤립나무

세 번째 산책
진분홍 화려한 빛깔로 봄을 노래하는 작은 키 나무_ 박태기나무
도심의 쉼터 그늘에 어김없이 함께하는 나무_ 등
자연의 일부이면서 사람살이의 일부이기도 한 나무_ 장미
고향 마을 뒷동산에서 어린 순을 꺾어 먹던 추억의 나무_ 찔레꽃
생명을 부여한 조상의 음덕을 잊지 않는 고향의 나무_ 밤나무
열매도 좋지만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나무_ 감나무
한여름에 노란 꽃을 피우고 꽈리 열매를 맺는 나무_ 모감주나무
독점하고 싶어 했을 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덩굴_ 능소화
선비의 기품을 갖춘 생김새로 ‘선비목’이라 불린 나무_ 회화나무
도심의 화단에서 도시민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나무_ 황매화
신비로운 꽃을 피우고 밤이면 잠드는 잎을 가진 나무_ 자귀나무

네 번째 산책
우리 민족의 특성을 닮아 은근히 끈기 있게 자라는 나라꽃_ 무궁화
여름을 화려하게 밝히는 붉은 꽃의 나무_ 배롱나무
새의 배설물에 섞여 번식을 이루는 간절한 생존 전략_ 향나무
민족의 삶과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_ 소나무
도시의 초등학교 교목이 되어 아이들을 지켜주는 나무_ 느티나무
꽃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토종 나무_ 수수꽃다리
싱그러운 일곱 잎사귀를 가진 ‘마로니에’라는 별명의 나무_ 칠엽수
줄기 전체에 꽃송이를 화들짝 피우는 순백의 향연_ 옥매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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