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은 1학년이 될 겁니다. 아직 입학은 안했지만 켄이 입학보다 더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책가방입니다. 할머니가 사서 부쳤다는 책가방은 언제나 오려는지, 오매불망 책가방만 기다립니다. 얼른 가방을 메고 위풍당당하게 골목을 활보하고 싶기때문입니다. 책가방 정도는 메줘야 폼이 납니다. 그건 곧 진정한 어린이가 되었다는 의미니까요. 이 책은 저희 아들이 입학한 학교에서 입학생 모두에게 선물로 준 책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시며 악수와 함께 이 책을 한 권씩 선사하셨습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이다보니 가능한 입학식 풍경입니다. 우리 아들이 책을 받는 장면 저 네모난 포지 안에 이 책이 들어 있음. 아들과 이 책을 읽었던 밤이 떠오릅니다. 입학한 그 날에 읽었던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