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로 보았던 삽화가 마음을 사로잡아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귀엽고 사랑스런 양들을 단순하면서도 특징을 살려 표현했다. 나와 딸은 둘 다 양띠라서 양 캐릭터는 소품까지 눈독을 들이는데 양이 가득한 책을 보고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채색없이 검은 펜으로만 그려낸 것은 오히려 풍성함을 더하고 상상력을 북돋아준다. 까만 글씨들도 그림의 한 부분처럼 조화롭다. 안경낀 소녀의 양털같은 머리털도 미소를 짓게 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하면서 세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양을 한 마리씩 뛰어오게 해야 할지, 수가 늘어가면서 늘어난 양이 함께 오게 할지, 둘 중에 무엇이 맞는 방법일까 한동안 고민했던 것도 기억한다. 책을 읽다보면 그 답도 찾게 된다. 양들로부터. 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