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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1권

lhba 2024. 3. 3. 01:37


이상적인 지도자란 저자는 전작(前作)인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에서 원술(袁術, 155~199)의 부장인 이풍의 아들인 이준경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인본주의 정치가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생각은 이준경이 노숙(魯肅, 172~217)을 발탁할 때 제안했던, “우리가 만능은 아니다. 모든 민초를 구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우리 품 안에 민초를 보듬고 전력으로 탈바꿈하여 더 많은 민초를 구한다.1)와 “저는 말입니다. 천하는 민초에게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민초가 있고서야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 황실이 어찌 되건 저는 솔직히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눈이 닿는 한에서, 아니 저와 같은 대지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최소한의 살아갈 권리를 가지길 원합니다.2)”라는 말에서 잘 드러나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전작(前作)과 비슷하면서도 다소 다른 형태의 이상적인 지도자를 그려내고 있다.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의 주인공 이준경이 지니는 민중을 위하는 정치가의 이미지에 ‘가톨릭의 기사’, ‘맨발의 성자’라는 종교적인 성인(聖人) 이미지를 추가한 테셴 크리스티나를 새로운 형태의 지도자로 내세운 것이다. 이렇게 한 뿌리에서 태어난 서로 다른 가지 같은 두 책을 비교하자면, 아래와 같다. 구분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불꽃처럼 작품의 성격 <삼국지> 혹은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한 2차 창작물 순수창작물 시대적 배경 2~3세기 중국(194~212) 18~19세기 유럽, 아메리카 주인공 후한말로 영혼이 타임슬립한 34살 직장인 이준경 천주교 신부를 꿈꾸던 조선인 고아 테셴 크리스티나 장군의 아들 ⇒ 재상 ⇒ 왕/황제 고아 ⇒ 귀족(입양) ⇒ 왕 지도자 정치가 - 왕도(王道)의 완성 정치가+종교인 - 인간의 완성 어느 쪽이 더 이상적인 지도자인가는 해당 집단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두 따르고 싶은 지도자라는 점은 동일하다. 만약[If]...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다. 수많은 대체역사소설이 킬링타임용 불쏘시개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런 평가를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주인공에 의한 균형 파괴를 들 수 있다. <불꽃처럼>도 주인공 보정과 그에 따른 균형파괴는 있다. 예컨대 천주교 신부를 꿈꾸고 유럽으로 가다가 남색을 하는 프랑스 군인에게 동정을 잃은 조선인 고아가 노예로 팔렸다가 테셴의 여공작(女公爵) 마리아 크리스티나(Herzogin Maria Christina von Teschen, 1742~1798)의 양자가 되어 유럽 상류사회에 진입하게 된 것은 혈통을 중시하는 유럽의 현실을 비춰볼 때 주인공 보정이 아니면 있기 힘든 일이다. 또한 글 초반의 제1차 대(對)프랑스 전쟁 시기의 마인츠 탈환전때 주인공과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만남처럼 각 분야의 명사들과 만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것도 고대소설의 우연성 남발을 떠올릴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꽃처럼>은 역사적 고증이나 시대적 상황을 철저하게 잘 표현하면서도 주인공의 개입으로 인해 역사가 비틀어진 모습도 개연성 있게 묘사하고 있다. 덕분에 대부분의 전투에서 승리하고도 전쟁에서 패해 몰락했던 나폴레옹은 이 책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즉, ‘가톨릭의 기사’, ‘맨발의 성자’라는 명성과 금융 등을 통해 막대한 돈을 확보한 주인공에 의해 전투에 이기고도 유럽의 지배자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이 점은 전작(前作)인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의 이준경이 자신의 명성과 압도적인 물량을 이용, 전쟁에서 승리했던 점을 연상케 한다. 대체역사소설에 흔히 나오는 ‘제국주의 국가’ 혹은 ‘패권(覇權) 국가’ 한국(=조선, 고려, 고구려 등) 수준을 벗어나 18~19세기 유럽의 모습을 다소 현학적이지만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 너와 같은 꿈(조경래),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1, (조아라, 2012), p. 60 2) 너와 같은 꿈, 앞의 책, p. 54
[공지]
* 본 도서는 2020년 8월 4일에 판매 중단 예정입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 드립니다.

19세기 유럽의 여명은 포화로 시작되었고,별처럼 빛나는 위인들의 출현은 근대의 시작을 알렸다.
의지견정(意志堅貞), 겉으로는 유하지만 속은 강한 조선 남아가 위인들을 만나면서 점차 역사의 불꽃으로 우뚝 서는 위인전기이다.



저자 - 조경래

고전과 역사, 인문학에 빠져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
유익하고 기억에 남을 글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조아라(www.joara.com)에 연재 중이며
출간작으로는 가 있다.


글을 읽기에 앞서
Prologue
제1장 Teschen (1)
제2장 Teschen (2)
제3장 Goethe
제4장 Schiller
제5장 Casanova (1)
제6장 Casanova (2)
제7장 Gneisenau (1)
제8장 Gneisenau (2)
제9장 Kant (1)
제10장 Ka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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