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드는 도둑 강아지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파리 출판사의 똑똑 모두누리시리즈 <빵 만드는 도둑 강아지들> 입니다.누리과정 중 <의사소통> 영역에 해당합니다.깊은 밤, 두 마리의 도둑 강아지가 터덜터덜 길을 걸어갑니다.누리과정.. 즉, 유치원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영역의 책들이라 글밥은 이 정도랍니다.30개월 우리 꼬마에게 글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엄마가 읽어주면 집중해서 잘 듣는답니다.사파리 펜을 쥐여주면 여기저기 콕콕 찍어가면서 잘 놀고요.아이에게 중요한 건 글의 양이 아니라 이야기의 흥미도가 아닐까 싶습니다.실패만을 계속하던 도둑 강아지들은 이웃 강아지들의 집을 털기로 마음먹습니다.하지만 집순이인 이웃 강아지들이 집을 비우게 하기 위해서는 묘책이 필요한대요.이들은 차 마시는 모임을 열기로 합니다.그래서 티푸드로 도넛과 파이, 컵케이크를 멋지게 만들기 시작합니다.초대받은 이웃들도 두 도둑 강아지들의 음식에 감탄하면서 즐거운 티타임을 가지지요.하지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이들의 도둑질 계획을 들은  이웃 강아지가 다른 이들에게 알려줘서 이웃들은 도둑 강아지들의 뒤를 따라갑니다.그리고는 범행 현장을 덮치지요.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훔쳐 가는 도둑 강아지들에 대한 원망과 눈물에 도둑 강아지들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그럼 어떤 일자리를 가지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 도중 한 이웃 강아지가 카페를 추천해줍니다.예쁘고 맛있는 컵케이크와 빵, 과자들이 있는 새로운 카페는 곧 유명해지고 성공을 하게 된답니다.서로를 이해하고 나에게 해를 끼친 이웃에게도 복수보다는 따스한 마음으로 조언을 해주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이게 바로 의사소통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아이에게 도둑질이 나쁘다는 단순한 도덕심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어떠한 방향으로 일에 대한 욕구와 재능을 승화를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밤이라 속닥속닥 시작하는 사파리 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꼬마는..사파리 펜으로 수많은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콕콕 찍어가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 하고, 대답하면서..이 책을 한참 동안이나 읽었답니다..^^

달도 하품을 하는 깊고 깊은 밤이에요. 잔꾀 많은 맥과 약삭빠른 샘은 오늘도 빈손으로 터덜터덜 집에 돌아왔어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두 도둑 강아지는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답니다.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