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추억의 쎄시봉 음악 감상실

 쎄시봉 세대가 아니기에 늦게나마 ’놀러와’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노래를 접할 수 있었다. 개인별로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님들은 약간이나마 알고 있었지만 이장희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은 낯설은 분들이다. 나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어머니는 문득문득 그 시절의 노래와 추억들을 말씀하시기도 하고, 홀로 추억에 잠기시기도 하셨다.  "쎄시봉 세대"60~70년대 서울 무교동에 있었던 쎄시봉 음악 감상실.60년대 말부터 쎄시봉이라는 음악 감상실에는 다양한 부류의 끼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 젊은이들의 중심에는 통기타를 치며 샹송이나 칸소네 또는 팝송을 부르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들을 포크가수라고 불렀다. 그런 그들이 43년이 지난 지금 ’쎄시봉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인 것이다. 하지만 7080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음악이 나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듣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 깊게 들은 적 또한 없었다. 늘 스쳐가듯 라디오에서, 블로그의 배경음악으로 드문드문 들어왔을 뿐이다. 그러던 차에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노랫말을 처음부터 찬찬히 들어볼 행운을 얻게 된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7080 추억의 쎄시봉 음악감상실’ 음반은 총 3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다. 쎄시봉 친구들 이외에도 시인과 촌장, 이진관, 남궁옥분, 김광석, 해바라기, 함중아님 등 반가운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오리지널 음악이 주는 감동은 전곡의 가사가 동봉되어 있어 더욱 배가된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CD의 선곡과 구성이 어떠한 의도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좀 더 명확한 테마를 정하고 선곡과 구성을 기했더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모두가 명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남궁옥분님의 "꿈을 먹는 젊은이"를 들은 것이 가장 기뻤다. 초등학교 시절  건전가요 라는 이름 하에 매주 불렀던 이 노래를 너무나 잘 불렀던 동창생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느덧 노래와 함께 추억을 회상하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하지만 추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현재의 원동력임을 또한 알기에 나도 음악도 매일 조금씩 성장하길 기원해본다

그 시절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곳 추억의 쎄시봉 음악감상실 로 다시 한번 초대합니다.벽장속에 넣어두었던 청춘의 감성과 추억의 책장을 다시 펼쳐보게 되는듯한 놀랍고 반가운 감동을 가져다 줄 쎄시봉 음악감상실 앨범이 출시됩니다. 1970년대 명동의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들을 수 있었던 아름다운 가요 명곡들과 다시 만나실 수 있습니다. (3CD 전곡 오리지널, 가사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