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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삶은 쉴 틈이 없다.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경쟁과 피곤이다. 살아남기 위해, 불안함을 이기기 위해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살아간다. 가정의 소중함도, 자녀와의 따뜻한 관계도 느껴보지 못한 체 생존을 위해 살아간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에 나오는 이들은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미지의 세계, 시골로 귀촌한 분들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가족이 먹을 만큼만 벌고, 땅이 선물로 주는 먹거리에 만족하고, 돈과 관계 없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 한 컷 한 컷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나도 귀촌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겹고 순수 그 자체다. 저 멀리 남쪽 전남 화순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기존의 직업을 내려 놓고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시골살이는 자기 속도대로 사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 시간과 공간과 모든 것들을 자기 속도에 맞춰서 할 수 있다는 것" 을 가장 큰 장점으로 이야기 한다. 자동차 정비사였지만 목각 인형 파는 것이 진짜 하고 싶어 스웨덴으로 유학갔다 온 부부의 이야기는 영리를 목적으로 귀촌한 이들을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다. 자신이 만든 것만큼만 인형을 판 다는 부부의 소신. 인형 파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농사일들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귀촌한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신선한 느낌이 든다. 안경 렌즈 세공업자이자 철학자 스피노자는 철학하는 게 가장 행복했기에생계에 꼭 필요한 양만큼만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증권거래인으로 성공한 직장인 고갱은 35세에 프랑스 주식시장의 붕괴로 자신의 직업이 흔들리자 취미였던 그림에만 전념했다고 한다.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스스로 통제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오직 대학을 목표로수동적인 공부에 치여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속도로삶을 살아가라고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 귀촌은 특별한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또 다른 성공을 위해 귀촌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귀촌은 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 같은 삶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면 용기가 필요하다. 귀촌에 뜸 들이지 말라고 이 책에 등장하는 귀촌의 선배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우리 가슴속 한 켠에 고이 모시고 지냈던시골에서의 한적한 삶을 과감히 실천할 수 있도록 권면하는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라.
귀촌? 진짜 자신을 찾는 또 다른 여행이죠
도시 퇴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숨은 고수들의 살아 있는 시골 이야기


이 책의 시작은 이렇게 우연히, 아주 작게 이뤄졌다. 소박한 삶이지만 내면의 풍성함으로 가득 찬 멋진 기운은 자연스레, 소신껏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가꿔 나가는 귀촌인들과의 만남으로 향하게 했다. 두 사람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삶을, 앎을 넘은 지혜를, 거짓 자부심이 아닌 진짜 소신과 철학을, 담백하지만 명쾌한 통찰을, 매섭지만 따뜻한 울림을 기록하기로 한다. 그 결과물이 갈림길에 듣는 시골 수업 . 이 책에 소개된 여덟 분은 한 번 만나고 두 번 만나도 끊임없이 지혜를 구하고 싶게 만드는 ‘성공한’ 귀촌인이다. 그러나 성공이란 단어를 오해하지 말자. 흔히 생각하는 축적된 재산, 높인 쌓인 명성, 알아주는 지위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이 가진 그대로에 자족할 줄 아는 힘, 자연의 순리에 맞춰 살아 나가는 지혜, 전진과 속도 대신 주위를 둘러보고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진정한 여유를 가진 자유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내면의 풍성함. 두 중년은 이들을 인터뷰하고 내용을 기록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자신들처럼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으면서 한 번쯤은 귀촌을 꿈꾼 이들에게 그들이 얻은 값진 교훈을 전한다는 심정으로.


프롤로그_ 시골의 인생 고수들과 나눈 대화

01 모색----- 박용범 전북 완주,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마음 편히 떠나는 ‘시골 탐색’의 시간
귀촌? 진짜 자신을 찾는 또 다른 여행이죠

02 재능----- 박형채 충북 단양, 소백산영농조합
별것 아닌 내 재능, 시골에서는 보석
누가 그래요? 시골에서는 농사만 짓는다고

03 취미----- 용형준?임주현 강원 원주, 목공 작업실 후가(hugga)
시골에서라면 취미도 마음껏 직업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영혼을 팔지 않을 수 있어요

04 사업----- 송남이 경남 밀양, 밀양 구배기 된장
평범한 주부의 일로 시골에서 사업하기
첫 마음만 잃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어요

05 자급자족----- 정청라 전남 화순, 〈할머니 탐구 생활〉 저자
적은 돈으로 풍성하게 일상 가꾸기
시골에선 굶어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요

06 자녀 교육----- 김형태?박미영 경남 합천, 북카페 토기장이의 집
홈스쿨, 학교 밖 시골에서 꿈꾸는 아이들
학교요? 가정이 교실이고 자연이 스승이죠

07 관계----- 김명진 강원 원주, 카페 들꽃이야기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기
사심 없이, 한 발짝씩 천천히 다가가세요

08 내 집 마련----- 김석균?이민선 전북 순창, 흙건축연구소 살림
따뜻한 삶을 위한 내 공간 만들기
함께 지으면 집도 따뜻해지고 관계도 따뜻해져요

에필로그_ 삶은 지금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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