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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담’ –탁현규 어늘 날, 라디오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들었다. 간송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해 놓았다는 책. 간송미술관때문에 이 책을 샀다. 일제시대 때 간송 전형필 선생이 많은 돈을 들여 우리 나라의 미술품을 수집했다는 것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은 간송미술관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이리라.외국에 유명한 미술관들이 있고, 그런 미술관들은 상시 개방이다. 그런데, 간송미술관은 개인의 미술관이어서 그런지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각 이주 동안만 개방한다고 했고, 나는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한 번도 관람에 성공한 적이 없어서, 이 책은 참 보고 싶은 책이었고, 실제 읽으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몇 화가의 그림이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저자의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조선시대때 그려진 그림들이 대부분인데, 그 보관상태가 매우 좋은 것 같았다. 책에 실린 그림들은 사진으로 찍은 것들일 텐데, 몇 백년 된 그림이 매우 선명해보였다. 화가들이 세심히 그렸을 뿐만 아니라 그간 보존하는 과정도 매우 큰 노력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몇몇 그림들은 예쁜 색깔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전에도 어떤 방식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염료를 통해서였건 어찌해서였건 그림에 색을 넣은 것을 보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특히 신윤복의 그림에서는 항상 웃음이 났다. 본인 자신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남자는 눈이 콱 찢어졌고, 눈과 눈썹 사이의 길이가 길며, 눈썹은 모두 위로 확 째졌다. 모든 남자가 그렇다. 그에 반해 여자들의 눈은 남자 눈보다는 조금 덜 길며, 눈썹은 반달모양처럼 생겼다. 조선시대 남자들은 진짜 눈썹이 확 째져 올라갔을까? 아니면 다분히 의도적으로 그리 표현한 것일까? 암튼, 그 눈썹때문에 고집이 세고 심술궂어 보인다. 다른 화가들의 그림들도 대부분 정겹다. 그리고, 그 그림들(대부분 크기가 가로 세로 각 무30cm)을 자세히도 살펴보고 세부적으로 설명한 작가의 설명도 정겹다. 처음 보는 사람이건, 전문가이건 디테일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당여히 처음에야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어느 수준에 오르고 나면 세부적인 것들이 어떻게 전체를 보완하거나 전체의 분위기를 다르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으로부터 전체를, 세부적인 것들을 배워 나가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다.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그 그림을 보고 나 혼자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나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든 해석할 수 있다면, 그래서 보람있다고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 아닐까?이 책 읽으며 처음 알았는데, 조선시대 그림의 규격은 세로길이를 먼저 쓰는가보다. 예를 들어 ‘비단에 채색 23×29cm’라고 되어 있으면, 세로 길이가 23cm라는 것이다. 그림에 대한 감상과는 별도로 그림의 규격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하나 배웠다. 2016. 08.21집에서
간송미술관의 명화를 읽어주는 책
1년에 딱 두 번 문을 여는 비밀스런 보물 창고. 덕분에 1년에 두 번 성북동 언저리에 끝이 안 보이는 사람 끈의 장관을 연출하는 문턱 높은 곳.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한두 시간쯤은 기다릴 각오를 하게 만드는 쉽지 않은 미술관. 간송미술관에 대한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림 소담 :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이하 그림 소담 )은 베일에 싸여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던 간송미술관의 명화를 읽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현재 간송미술관의 연구원이자, 학생들에 대한 강의와 다양한 글로 우리 그림과 대중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온 탁현규. 누구보다 간송미술관 작품들에 대한 조예가 깊은 그는 미술관에 소장한 그림 중 30개의 작품을 엄선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 기준은 명확하다. 다른 나라 회화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오직 우리 그림에서만 두드러진 테마를 골라 그에 부합하는 그림을 선정한 것. 그리고 섬세한 시선으로 신윤복, 정선, 김홍도 작품의 구석구석을 설명해주고, 그것들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간송미술관의 비밀 화첩에서 꺼낸
옛 그림 30점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1. 꽃
정선 ‘글 읽다 남은 겨를’
신윤복 ‘가야금 소리 들으며 연꽃을 감상하다’
신윤복 ‘가을에 맺은 아름다운 인연’
정선 ‘고산이 매화를 감상하다’
2. 보름달
김시 ‘신선과 사슴이 달 구경하다’
이인문 ‘동정호의 검선’
김득신 ‘어부 노인이 취해 잠들다’
신윤복 ‘우물가의 밤 대화’
정선 ‘시중대’
정선 ‘서울의 안개 낀 달밤’
3. 해돋이
정선 ‘목멱산에서 아침 해 돋아 오르다’
정선 ‘문암에서 일출을 보다’
정홍래 ‘바다 매가 해를 보다’
심사정 ‘물고기가 뛰어 해를 맞이하다’
4. 봄바람
이인문 ‘젊은 날의 즐거움’
신윤복 ‘소년이 꽃을 꺾다’
신윤복 ‘봄빛이 전원에 가득하다’
진세빈 ‘마고선녀가 지초를 캐다’
5. 푸른 솔
정선 ‘대은암 동쪽 기슭’
김희겸 ‘산에 사는 즐거움’
이인문 ‘선동이 약을 달이다’
정선 ‘소나무 숲의 가을 매미’
6. 독락
김홍도 ‘버드나무 타고 낚시하다’
정선 ‘척재가 시를 짓다’
이도영 ‘홀로 앉아 거문고 타다’
김득신 ‘강과 하늘에 내리는 저녁 눈’
7. 풍류
신윤복 ‘젊은이들의 봄 나들이’
신윤복 ‘맑은 강에서 뱃놀이 하다’
신윤복 ‘기생을 데리고 단풍놀이를 가다’
신윤복 ‘밤 통행 금지를 무릅쓰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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